종전협상 교착 속 다시 긴장감
혁명수비대, 美5함대 기지 공격
美, 호르무즈 케슘섬 맞불 공습
트럼프 “이젠 합의할 때 됐다”
루비오 “이란, 핵협상에 동의”
이란의 기습적인 드론 공습으로 3일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됐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이 군사공격을 이어가면서 중동지역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란을 향해 “이제 합의를 할 때”라고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쿠웨이트 국방부의 사우드 압둘아지즈 알아트완 대변인은 3일 오전(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늘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1터미널이 적대적 이란 드론 여러 기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 통신사에 따르면 공항 터미널에 상당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쿠웨이트 항공당국은 이 공항의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착륙 예정이던 항공기들을 대체 공항으로 회항시켰다. 이번 공습은 지난 1일 쿠웨이트 국제공항 1터미널의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재개된 지 이틀 만이다.
이날 이웃 국가 바레인의 군 당국도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 3기와 드론 여러 기를 격추했다며 “이란이 민간 시설을 노린 체계적 적대행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입장을 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즉각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실패했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바레인에 발사한 3발의 미사일은 요격됐고 쿠웨이트를 공격한 미사일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 선박을 향해 이란이 발사한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큰 섬인 케슘섬에 위치한 이란군 작전통제소를 공습했다.
양측 간 무력 공방으로 종전 협상 좌초의 우려도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대화는 오늘까지 계속해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가 어떻게 귀결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내가 이란 측에 말했듯이 이제 당신들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할 때가 됐다”고 압박했다.
전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협상이 좌초될 것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압박해 공습을 중단시킨 데 이어 협상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이 핵프로그램 협상에 동의했다”며 “한 달 전만 해도, 1년 전만 해도 언급조차 거부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협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오늘 일어날 수도, 내일 일어날 수도, 다음주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이란이 핵을 보유했을 경우를 예로 들며 “이란이 북한과 같은, 그보다 더 심각한 존재가 되는 것”이라며 “(이란이 북한보다) 더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선 “공격에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아직 살아 있다는 정황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의사소통이 서면과 중개자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그가 점점 더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종전 협상의 또 다른 변수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쟁과 관련해 양국은 이날 미 국무부 중재로 워싱턴에서 협상에 착수했다. 루비오 장관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정부는 내일이라도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며 “문제는 헤즈볼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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