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비업계의 눈은 오는 30일 일정에 쏠려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과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25차,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총회가 줄줄이 잡혀 있고 시공사 선정도 잇따라서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30일 강남구 압구정5구역(투시도)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압구정5구역은 향후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벽이 없는 ‘제로월(ZERO WALL)’ 240도 광폭 파노라마 조망과 17m 높이의 ‘하이 필로티’ 등 하이엔드 특화 비용을 총공사비에 포함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조합이 향후 별도 부담해야 하는 대안설계 인허가 비용, 공사비 검증 비용도 공사비에 반영해 조합원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DL이앤씨는 3.3㎡당 1139만원의 공사비와 이주비 대출 담보인정비율(LTV) 150%를 제안했다. 단지 내 상가 수익을 높여 조합원 가구당 약 6억6000만원을 환급하는 조건도 제시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9·25차’도 이날 시공사를 정한다. 지하 4층∼지상 49층, 614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경쟁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1인당 2억원 수준의 조기 금융지원금 제공,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1%포인트 수준 사업비 대출 등을 담은 ‘제로투원’ 금융 조건을 제안했다. 조합원 120% 정면 한강 조망, 후분양을 통한 일반분양가 극대화 등을 내걸었다. 삼성물산은 533가구 ‘영구 한강 조망’을 내세웠다. 조합원(446명)의 120%, 재건축 후 전체 가구의 87%다. 이주비 LTV 100%, 분담금 후불제 등을 공약했다.
성남 상대원2구역은 같은 날 임시총회를 앞두고 있다.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 계약을 해지하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할지, 최근 해임된 조합 집행부를 재신임할지를 다룰 예정이다. 상대원2구역은 중원구 상대원동 3910 일대 24만2000㎡에 지상 최고 29층, 43개 동, 4885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 내부 반목,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임시총회는 기존 조합 집행부 주도의 일반 총회와 달리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다수 조합원이 직접 발의했으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관련 법령과 조합 정관에 따라 성남시청의 승인을 받아 열린다. 총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반발하는 측에서 또 다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걸면 사업 재개 일정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구은서/유오상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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