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이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암표가 활개치고 있다.
결승전 입장권이 귀해지자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웃돈이 붙은 티켓을 재판매하고 있다.
PSG 열성팬 A씨는 결승 경기를 보기 위해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 한장에 2400유로(370만원)를 지불했다.
A씨는 일간 르피가로에 “이 경기를 놓치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결승전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아내는 ‘단순한 축구 경기’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쓴 걸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인 B씨는 치눅의 친구에게 티켓을 사기 위해 1700유로(260만원)를 썼다.
결승전이 열리는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의 6만4500석 중 UEFA는 각 결승 진출 클럽에 단 1만8000석만 배정하고 나머지 표는 일반 축구 팬을 대상으로 판매했다.
최대 4만8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PSG가 이번 달 티켓 판매를 시작하며 가장 충성도 높은 시즌권 보유자에게 우선권을 주면서 티켓 구매와 재판매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페이스북에서 한 사용자는 3등급 티켓(180유로·27만원)을 15배가 넘는 2800유로(430만원)에, 또 다른 사용자는 2등급 티켓(650유로·100만원)을 3800유로(580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비공식 재판매 사이트에서 가격은 더욱 비싸다.
가격 비교 사이트 시트피크에는 3등급짜리 좌석이 2000유로(310만원)대에서 최고 6만 유로(9000만원)까지 매물로 나와 있다.
암표가 횡행하자 UEFA는 성명을 통해 “UEFA는 팬들이 중고 시장이나 제3자, 비인가 사이트나 에이전시에서 티켓을 구매하지 않도록 권고한다”며 “이 티켓은 UEFA에 의해 언제든 취소될 수 있고 팬들은 경기장 입장이 거부되거나 퇴장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