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공무원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올해 봄 실시된 일본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에서 도쿄대 출신 합격자 수가 현행 제도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 합격자는 총 1793명으로 이 가운데 도쿄대 출신은 171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8명 줄어든 수치로, 현행 시험 방식이 도입된 이후 4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시험은 한국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옛 행정고시)에 해당한다.
이로써 2015년에만 해도 전체 합격자의 26%를 차지한 도쿄대 출신 합격자 비율은 9.5%로 떨어졌다. 도쿄대 출신 합격자 수 감소 배경에는 우수 인재들이 고임금 직장인 컨설팅 회사 등으로 빠져나가는 등 취업 시장에서 공무원 인기가 하락세를 보여온 점이 꼽힌다.
실제 올봄 시험 경쟁률은 6.7대 1로 2024년의 7.0대 1보다 낮아지면서 역대 최저가 됐다. 출신대별 합격자 수를 보면 도쿄대에 이어 교토대(114명), 와세다대·홋카이도대(각 76명), 도호쿠대(72명) 등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의 35.1%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여성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