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떼내는 로봇수술 옛말, 장기 살리고 기능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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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산병원 로봇수술 5000건 악성종양 수술은 7년 새 6.9배로 복강경 가능하면 로봇 고집 안 해 장비보다 집도의 경험이 더 중요 고려대 안산병원은 장기 보존과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춘 첨단 로봇수술 역량을 바탕으로 경기 서남권 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은 고려대 안산병원 전경.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고려대 안산병원이 최근 로봇수술 누적 5000건을 달성했다. 2015년 로봇수술기를 처음 도입한 지 11년 만이다. 5000번째 수술은 이창민 고려대 안산병원 로봇수술센터장(위장관외과)이 집도한 위암 수술이었다. 수술 건수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병원에 따르면 악성종양 로봇수술은 2018년 68건에서 지난해 471건으로 6.9배 늘었다. 전체 로봇수술에서 암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2.4%에서 44.2%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암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상 장기와 기능을 보존하거나 절제 후 재건까지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센터장은 “로봇은 어디까지나 수술 도구”라며 “로봇으로 수술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환자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로봇수술 5000건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안정적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임상 경험이 충분히 쌓였다는 의미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의 범위를 복잡하고 난도가 높은 영역까지 넓혀왔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비교적 정형화된 수술을 중심으로 경험을 쌓았다면 지금은 기능 보존과 재건, 여러 진료과가 참여하는 협진 수술에도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악성종양 로봇수술이 2018년 68건에서 지난해 471건으로 늘어난 것도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암 수술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졌나. “과거에는 병변이나 장기를 얼마나 잘 제거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암을 정밀하게 제거하면서 정상 조직과 기능을 얼마나 보존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본다. 직장암에서는 좁은 골반 안에서 암을 제거하면서 가능한 항문 기능을 보존하고, 폐암에서는 폐 전체나 폐엽을 넓게 제거하기보다 암이 있는 구역만 절제해 정상 폐를 남기기도 한다. 신장암도 정상 신장을 최대한 보존하는 부분 신절제술을 시행한다.” ―재건에도 로봇을 활용한다고 했다. “식도암이 대표적이다. 흉부외과에서 암이 있는 식도를 절제하고 위장관외과에서 위를 이용해 새로운 음식 통로를 만들어 남은 식도와 연결한다. 유방암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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