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전기 자극… ‘뇌 청소’로 치매 치료[이진한 의사·기자의 따뜻한 의료기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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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그린 치매 전자약 ‘새로그린’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치매는 국내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최근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가 등장했지만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혈관성 치매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약물이 아닌 신경 자극으로 치매를 치료하는 전자약을 개발한 기업이 있다.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뉴로그린이다. 정지훈 뉴로그린 대표(사진)에게 치매 치료 전자약 ‘새로그린(CEROGRIN)’에 대해 들어봤다. ―뉴로그린은 어떤 기업인가. “뉴로그린은 난치성 신경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신경과학 연구자들이 모여 2021년 설립했으며 연구 성과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경 자극을 통해 신체의 이상 상태를 조절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현재는 치매 치료 기술 개발을 주력 분야로 삼고 있다.” ―기존 치매 치료법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 “치매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역시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수준에 그치며 환자의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특히 치매 중 두 번째로 많은 혈관성 치매의 경우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현재 치료법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 접근법이 필요한 상태다.” ―새로그린은 어떤 제품인가. “새로그린은 미주신경을 비침습적으로 자극해 뇌척수액 순환을 촉진하는 치매 치료 전자약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치매 질환의 공통 원인 중 하나로 뇌척수액 순환 장애와 그에 따른 뇌 내 노폐물 축적이 주목받고 있다. 뉴로그린은 미주신경 자극을 통해 이러한 ‘뇌 청소’ 과정을 활성화함으로써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그린은 귀에 분포한 미주신경 분지를 자극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수술 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새로그린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새로그린은 귀의 앞면과 뒷면에 있는 자석 전극을 활용해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독자적인 방식을 적용했다. 또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자극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설계돼 뇌척수액 순환과 뇌 내 노폐물 제거를 돕는다. 일반적인 뇌 자극 치료가 뇌를 직접 자극해 일시적인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면 새로그린은 뇌 환경 자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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