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행전 잡았다…혈액검사로 초기 췌장암 87%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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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초기 췌장암은 물론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의 병변까지 포착한 검사법이 개발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혈액검사로 1·2기 췌장암 환자의 약 87%를 찾아내고,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의 병변까지 포착한 검사법이 개발됐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기 쉬운 췌장암을 혈액 속 여러 생체지표로 선별하는 방식이다.특히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은 췌장 낭종 환자에서는 암 전 단계인 ‘고도 이형성증’을 64.3% 찾아냈다. 아직 연구 단계지만 정밀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혈액검사로 먼저 가려내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제시됐다.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따르면 미국 암 연구·치료기관 시티오브호프(City of Hope) 아제이 고엘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액체생검 검사법 ‘팬시온(PANXEON)’을 개발해 임상 성능을 평가했다. 미국·한국·일본·이탈리아 4개국에서 췌장암 환자와 대조군 등 1785명이 참여한 국제 다기관 전향적 바이오마커 연구다. 삼성서울병원 박준오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김송철 교수도 공동저자로 참여했다.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고 생존율도 낮은 암이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2019~2023년 국내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다. 췌장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췌관선암(PDAC) 역시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초기 췌관선암을 찾아낼 임상적으로 유용한 혈액 기반 검사법이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췌장암 혈액검사와 무엇이 다른가췌장암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혈액 종양표지자가 ‘CA19-9’다. 하지만 CA19-9만으로 초기 췌장암을 선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췌장염이나 담도 폐쇄 등 암이 아닌 질환에서도 수치가 높아질 수 있고, 일부 사람은 유전적 특성 때문에 CA19-9를 충분히 만들지 않는다. 무증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췌장암 선별검사로 권고되지 않는 이유다.팬시온은 CA19-9에 혈액 속 마이크로RNA(miRNA) 정보를 더했다. miRNA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작은 RNA로, 암이 발생하거나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현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연구팀은 혈액을 순환하는 miRNA와 세포가 분비하는 작은 소낭인 ‘엑소좀’ 속 miRNA를 분석해 췌장암과 관련된 10개 miRNA 시그니처를 만들었다. 여기에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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