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중심의 국내 임대차 시장이 빠르게 월세 구조로 재편되면서 '코리빙' 주거가 주목받고 있다. 코리빙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임대주택이다. 임대인은 개인이 아닌 기업으로 세입자 주거 지원 서비스가 결합된 경우가 많다. 코리빙이 공급·임대·투자 전반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는 21일 '2026 서울 코리빙 마켓 리포트'를 발간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전세 거래는 2024년 대비 지난해 11%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는 16%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도 5.1% 올랐다. 전세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 축소가 맞물리며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차 구조가 바뀌면서 코리빙 시장도 성장세다. 서울 코리빙 공급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1분기 기준 7377실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만 1120실이 새로 공급됐다. 올 1분기에는 '에피소드 컨비니 홍대' '위브스튜디오 동대문 이스트' 등 198실이 추가됐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마포구(1055실), 동대문구(974실), 금천구(840실), 서초구(804실) 등 대학가와 주요 업무지구 인근에 공급이 집중됐다.
알스퀘어는 코리빙이 단순 소형 임대주택을 넘어 '운영형 주거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리빙 운영사들은 커뮤니티·웰니스·단기 체류 기능을 결합해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고, 일부는 1일 단위 계약 상품까지 운영하며 장기 임대와 단기 숙박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가구 수는 늘고 있다. 1인 가구 비중은 전체의 약 40%에 육박한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서울 코리빙 투자 규모는 2024년 1970억원에서 지난해 3850억원으로 늘었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연구원은 "코리빙은 운영과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주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세의 월세화와 1인 가구 증가, 단기 거주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도시 주거 시장의 구조 변화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1 week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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