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1000m-3000m계주 金추가
男 김태성 4관왕… 韓 종합 2위 폐막
‘람보르길리’ 김길리(21·사진)가 2025 토리노 겨울 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출전한 전 종목을 석권하며 대회 5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오른 김길리는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두 개 추가했다. 김길리는 먼저 열린 1000m 결선에서 서휘민(23)에 이어 2위를 달리다 네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공략해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서휘민, 김건희(25), 이지아(20)와 함께 나선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앞서 여자 500m, 1500m,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현 월드투어)에서 여자부 종합 랭킹 1위를 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엔 개인전 금 2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김길리는 다음 달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겨울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지난 시즌 휴식 뒤 빙판 위로 돌아온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7)과 함께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부에서는 김태성(24)이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김태성도 앞서 남자 500m, 1500m, 혼성 계주에서 우승했지만 이날 남자 5000m 계주에선 입상하지 못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8개, 은 6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프랑스(금 18개, 은 8개, 동메달 14개)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크라스노야르스크(러시아), 2023년 레이크플래시드(미국) 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종합 2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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