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자리도 없다"…美 10대 여름 취업시장 80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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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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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들의 일자리 시장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인플레이션과 높은 연료 가격이 청소년을 주로 고용해온 소규모 사업체와 식당을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10대 여름 고용은 연방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48년 이후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는 이미 경쟁이 치열해졌다. 케이프코드의 인기 아이스크림 가게 '선데이 스쿨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은 이번 여름 채용 인원 50명을 뽑았는데, 1월부터 10대 지원자 수백 명이 몰렸다. 뉴욕시 여름청소년고용프로그램에도 올해 신청자가 지난해 기록인 20만명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의 채용 가능 인원은 10만명이었다.

구인 공고도 줄고 있다. 채용 플랫폼 인디드에 따르면 여름 캠프 상담원 공고는 지난해보다 거의 30% 감소했다. 반대로 인명 구조원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 이번 여름 채용이 늘어나는 극소수 일자리로 꼽혔다.

청소년 고용 부진의 가장 큰 배경은 레저·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채용 축소다. 이 부문의 고용주들은 올해 지난해보다 70% 적은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리조트, 호텔, 놀이공원, 각종 활동센터는 전통적으로 젊은 노동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온 업종이다. 인력 컨설팅 기업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는 "올해 5~7월 10대들이 얻는 일자리가 총 79만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측이 맞으면 거의 80년 만의 최저 여름 채용 규모가 된다.

CG&C는 "경기침체가 없었는데도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 두드러진다"며 "이는 청소년 고용 부진이 경기 전체의 급락보다 업종별 비용 부담, 계절 사업의 수익성 약화, 고용 전략 변화와 더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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