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프로티아가 한 번에 알레르기 192종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7일 발표했다.
프로티아의 다중진단키트 ‘알러지Q’는 식품, 꽃가루, 곰팡이류 등의 알레르기 유무를 검사 한 번으로 알려준다. 처음엔 64종 동시 진단이 가능했는데 이를 96종, 128종으로 늘렸다. 이번에 허가받은 ‘프로티아 알러지Q 192’는 총 192종의 알레르기 검사가 가능한 세계 최다 종류의 알레르기 다중진단키트다. 해외 경쟁 제품은 알레르기 20종만 검사할 수 있다.
프로티아 관계자는 “음식물, 곤충, 애완동물 등 기존 진단 대상에 더해 약물 알레르기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제품군을 추가로 확장함에 따라 글로벌 알레르기 진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티아는 자체 개발한 병렬식 라인형 배열(PLA)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물질을 동시에 측정하는 알러지Q를 만들었다.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환자 맞춤형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티아는 70여 개국에 알러지Q를 납품 중이며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수출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대로 올해는 수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알레르기 진단 시장 규모는 지난해 53억달러(약 7조6700억원)에서 2031년 약 139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알레르기 정밀 진단키트를 통해 보다 상세한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제품이 세계 시장에 빠르게 공급될 수 있도록 각국 허가 및 상업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