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5개 재판 다 무죄 받으면 출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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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8 16:07 수정2025.03.18 16: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의원총회를 마친뒤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의원총회를 마친뒤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행 중인) 5개 재판 결과가 다 나온 다음 무죄를 다 받으면 그때 출마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이 대표가)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2심 선고를 받는다. 만약 그때 선거법 위반이 나오면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인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제도라는 게 뭔가? 유권자들이 여러 후보자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취합해 그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그 후보자 중 한 분이 대법원 판결이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선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한 가지 생각만 같다면 중도 보수나 중도를, 모든 사람을 다 우리 편으로 모아서 50%를 넘겨야만 여러분 소원대로 될 수 있다"며 대선 경선이 열릴 경우 후보 간 연대는 "내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여권 주자들과 이 대표 간 1대1 대결을 한 여론조사에서 전부 이긴 것은 나랑 홍준표 시장뿐이었고, 그중에서도 내가 홍 시장보다 10% 이상 차이를 벌려서 이겼다. 중도 확장성에 대해 증명된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 투표를 하면 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옳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권 내 또 다른 잠재적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이재명 대표가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으면 조기 대선 시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행보나 언행을 보면 이 대표는 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와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주장하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역사상 그런 범죄 혐의자가 대선에 출마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하나로 똘똘 뭉쳐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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