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키니(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후원사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승을 노리는 안병훈이 1라운드에선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을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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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사진=CJ그룹 제공) |
안병훈은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오후 조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안병훈의 순위는 공동 34위. 8언더파를 몰아쳐 오전 조 선두에 오른 리코 호이(필리핀)와는 5타 차다.
이날 안병훈은 “무색무취 라운드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페어웨이를 절반 놓쳤고, 그린 적중률도 66.67%(12/18)로 샷 정확도에서 모두 하위권을 기록했다.
안병훈은 “잘 치고 싶었다. 오늘 스코어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오늘같이 큰 미스가 많이 나는 경우엔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이버 등 샷에서 한 번씩 큰 실수가 나왔다. 쇼트게임은 나쁘지 않았고 퍼트도 들어간 것도 있지만 안 들어간 것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는 코스에 러프를 기르고 페어웨이 일부를 좁히는 등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들었지만 전날 많은 비가 내려 페어웨이, 그린 및 코스가 부드러워진 탓에 1라운드에선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졌을 때 공을 집어들어 닦은 뒤 경기를 이어가는 프리퍼드 라이가 전 홀에 적용돼 낮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선수가 매우 많았다.
안병훈은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페어웨이가 더 부드럽고 작년보다 코스가 전체적으로 긴 느낌이었다. 코스 난이도 면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것 같지 않다”며 “현재 선두가 8언더파를 쳤고 좋은 스코어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8언더파는 충분히 칠 수 있는 코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9년 AT&T 바이런 넬슨이라는 이름으로 대회가 열렸을 당시 우승한 강성훈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공동 70위를 기록하고 있다.
PGA 투어 시드를 잃은 그는 올해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뛸 계획이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2019년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했다.
강성훈은 “연습 라운드 때는 그린이 딱딱해서 플레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그린이 부드러웠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스코어 내기에 좋은 컨디션이었다”며 “티샷이 흔들려서 어려움이 있었고 마지막에 실수를 한 부분이 좀 더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살이 많이 쪄서 4개월 동안 10kg 이상 감량했다는 그는 “점수를 내는 퍼트와 쇼트게임 등은 잘 되는데 티샷, 아이언이 더 정교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2주 뒤 열리는 SK텔레콤 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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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사진=CJ그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