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발로 결승골…K리그1 안양 최규현 “저 노력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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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 결승골로 2-1 승리 견인…시즌 2호골
오른 ‘발목 통증’에도 선발 출전해 종횡무진
3년 동안 3부리그→1부리그…“적응하며 발전”

ⓒ뉴시스
발목 통증을 참고 선발로 나가 결승골로 K리그1 FC안양의 승리를 이끈 2000년생 미드필더 최규현은 대기만성형 노력파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뛸 수 있는 그는 프로 2년차로, 국내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은 올해가 처음이다.

숭실대학교 출신의 최규현은 2023년 K3리그(3부) 포천시민축구단을 거쳐 지난해 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2(2부) 무대에 입성했다.

안양의 K리그1 승격에 힘을 보탠 최규현은 올해도 팀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3년 사이 3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고속 승진한 최규현은 2025시즌 리그 6경기 만에 2골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지난해 K리그2에선 23경기에서 1골을 넣은 바 있다.

지난 6일 강원FC와의 7라운드에서 데뷔골이자 결승골로 안양의 2-0 승리를 이끈 그는 26일 제주 SK전에선 1-1로 맞선 후반 15분 야고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차 넣어 2-1 승리를 견인했다.오른 발목을 다쳐 지난 23일 울산 HD(0-1 패)전을 교체로 짧게 뛰었던 최규현은 리영직의 체력이 바닥나면서 제주전에 선발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운명처럼 야고의 크로스는 그의 아픈 오른 발목 쪽으로 향했고, 최규현은 망설임 없이 오른발을 갖다 대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취재진과 만난 최규현은 “동계훈련 때부터 (오른 발목이) 좋지 않았다. 이후 과부하가 되면서 상태가 좋다고 할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참고 뛰고 있는데, 오늘 같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득점 장면에 대해선 “운이 따른 것 같다. 차면 들어가고 있다”면서 “스스로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익숙한 최규현은 안양 유병훈 감독의 지시로 좀 더 높은 위치에서 뛰고 있다.

그는 “높은 위치로 올라가면서 득점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수비형보다 직선적인 스프린트도 많이 해야 한다. 쓰는 근육도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불과 3년 전 3부리그에서 뛰던 최규현은 1부리그의 템포에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개인 기량의 차이가 나서 상대 공을 쉽게 뺏기 어렵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몸이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경기 장면 하나하나 자세히 보는 편”이라며 “공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자주 생각한다. 그러면서 발전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유병훈 감독도 최규현의 전술 이해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안양이 전북 현대전부터 스리백을 쓰고 있는데, 최규현의 이해도가 높다”며 “공격과 수비 모두 좋고 김정현과 합도 잘 맞는다”고 칭찬했다.

[안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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