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견본주택을 열고 공급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계약금을 5%로 낮춰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고,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좋은 단지들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용인시 남동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2043가구)’는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오는 22일 특별공급, 23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개 단지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으로 청약할 수 있다.
2단지는 1804가구(전용면적 59·84㎡), 3단지는 239가구(전용 84㎡)로 구성됐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45번 국도 옆 은화삼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다. 지구를 관통하는 45번 국도 상부의 공원화가 추진되고 있어 모든 단지가 분절 없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983만 원이다. 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계약금을 5%로 낮췄고, 1차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를 도입했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 전매할 수 있어 중도금 대출 전에도 분양권 매도가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부지가 마련돼 있고, 주 출입구 바로 옆에는 공공 도서관이 조성될 예정이다. 입주는 2028년 2월로 예정됐다.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이 시공하는 인천 부평구 산곡동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2475가구)’도 이날 견본주택을 열었다. 일반 분양 물량은 1248가구다. 오는 21일 특별공급, 2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327만원이다. 역시 계약금은 분양가의 5%로 책정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전용 39㎡부터 96㎡까지 다양한 평면을 선보여 수요자들 선택 폭이 넓은 게 특징이다. 전용 59㎡ 특별공급 물량은 385가구에 달한다.
부평구 일대에서 보기 드문 초역세권 대단지다. 지하철 7호선 산곡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150m 거리에 있다. 7호선 전철을 타면 가산디지털단지까지 약 30분, 강남권까지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산곡초와 산곡초병설유치원이 단지 안에 있다. 산곡중, 청천중, 세일고, 인천외고, 명신여고 등 학교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한 편이다. 단지 맞은편에 롯데마트가 있고, 북쪽 공병단 부지에 대형 복합 쇼핑몰 개발이 추진 중이다. 전매 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다. 2028년 6월께 입주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