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 생존’ 알힐랄, 맨시티까지 잡아냈다... ‘유효 슛 6개로 4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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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에 맨시티에 4-3 승리
아시아 유일 16강에서 8강... 이번 대회 2승 2무 무패
8강서 플루미넨시와 격돌

  • 등록 2025-07-01 오후 1:39:31

    수정 2025-07-01 오후 1:39:31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아의 거함’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세계적인 명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까지 집어삼켰다.

알힐랄. 사진=AFPBB NEWS

알힐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정규 시간을 거쳐 연장전까지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맨시티를 4-3으로 제압했다.

아시아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알힐랄은 우승 후보 맨시티까지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알힐랄은 오는 5일 오전 4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은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알힐랄은 아시아팀이지만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말콤, 후벵 네베스, 주앙 칸셀루, 야신 부누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뛰었던 다수의 선수가 포진했다. 조별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1-1로 비기는 등 1승 2무로 16강에 올랐다.

사진=AFPBB NEWS

그럼에도 세계 최정상급인 맨시티와 체급 차이는 분명했다. 이날 알힐랄은 점유율 31% 대 69%, 슈팅 수 17회 대 30회, 유효 슈팅 수 6회 대 14회 등으로 크게 밀렸으나 수문장 부누의 선방 쇼와 물오른 결정력으로 대어를 잡아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맨시티였다. 전반 9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라얀 아이트누리가 문전으로 공을 내줬고 혼전이 벌어졌다. 이때 베르나르두 실바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

맨시티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4분 사비뉴, 29분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이 연달아 나왔으나 부누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30분엔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헤더까지 손끝으로 넘겼다.

추가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알힐랄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후반 1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오른쪽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가 굴절되며 혼전이 생겼고 레오나르두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내친김에 알힐랄은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7분 맨시티의 코너킥을 막아낸 뒤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말콤이 압도적인 속도로 골키퍼와 마주했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엘링 홀란의 득점 후 맨시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사진=AFPBB NEWS

이후 맨시티가 추격하고 알힐랄이 도망가는 양상이 반복됐다. 3분 뒤 맨시티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문전에 떨어졌고 엘링 홀란이 왼발로 차 넣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정규 시간을 넘어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 다시 앞서간 건 알힐랄이었다. 연장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칼리두 쿨리발리가 타점 높은 헤더로 팀에 우위를 안겼다. 그러자 맨시티는 연장 전반 14분 라얀 셰르키가 올려준 공을 필 포든이 넘어지면서 왼발로 밀어 넣었다.

최후의 승자는 알힐랄이었다. 연장 후반 14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밀린코비치-사비치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문전에 있던 레오나르두 몸에 맞고 떨어졌고 이를 밀어 넣으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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