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강승호는 올스타 휴식기간 외야수를 연습했다.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강승호(32·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외야수 변신이다.
김원형 두산 감독(54)은 15일 잠실구장서 진행한 팀 훈련서 “강승호가 전반기 막바지부터 외야수 연습을 시작했다. 타격감이 좋다보니 (강승호를)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어서 새로운 포지션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강승호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우익수 포지션에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김 감독은 이달 8경기서 타율 0.429, 3홈런, 14타점, 장타율 0.964로 맹타를 휘두른 강승호를 활용해 타선을 강화하려고 한다. 후반기 새로 합류할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27)가 1루수를 맡을 예정이라 강승호의 활용폭이 더 줄었다.
강승호는 아마추어 시절에도 외야수를 해본 적이 없다. 김 감독도 적응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지만, 팀 전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두산 강승호는 올스타 휴식기간 외야수를 연습했다.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강승호는 15일 훈련을 마친 뒤 “외야 수비를 연습하고 있는데 어렵다(웃음)”며 “아직 타구 판단이 서툴다. 내야수로 수비 스타트하던 습관도 남아있다. 잠실 외야가 워낙 넓다 보니 책임질 구역이 많아 걱정되지만 내가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워도 큰 기회이기도 하다. 강승호는 최근 몇 년간 확실한 위치가 없었다. 올해는 2루수 박준순(20), 3루수 안재석(24)이 부쩍 성장했고, 유격수 박찬호(31)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합류하면서 내야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외야 도전이 그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강승호는 “어떤 위치든 출전해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활약할 수 있다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얘기했다.

두산 강승호는 올스타 휴식기간 외야수를 연습했다.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최근 좋은 타격감은 자신감 상승에 큰 도움을 줬다. 삼진에 대한 두려움을 지우며 장타력을 되찾았다.
강승호는 “예전과 달리 지금은 삼진을 딱히 의식하지 않는다. 타격 포인트가 점점 앞으로 나가면서 좋은 타구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기를 좋은 감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기에도 지금의 느낌을 잘 유지해 팀이 더 높은 순위로 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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