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가 암과 5년을 싸우다 하늘나라로 떠난 지인을 추모했다.
아이비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내 친구 지안 언니”라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아이비는 “핑크를 좋아하고, 수다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나보다 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던 세셍에서 제일 에너지 넘치던 언니야”라며 “언니가 처음 암 진단받고 미국에서 울면서 전화했던 날이 아직도 생각나. 내가 언니한테 꼭 낫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 지키지 못했네”라고 썼다.
그는 “외동딸로 외롭게 자라서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고 해맑던 어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건강했는데. 너무나 명랑하고 활기차서 사람들이 ‘정말 암환자 맞아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몇 년을 씩씩하게 잘 버텨줬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갑자기 시작된 통증과 항암 부작용, 영양실조로 힘들어하던 언니,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가고, 나랑 영상도 찍고, 내가 차려준 된장국이랑 솥밥 먹은 것도 독한 진통제에 취해있어 아예 기억도 못하던 언니”라며 “뮤지컬 공연이 없는 월요일마다 양평에서 우리 가족이랑 맛집 다니던 그 시간들 언니 없으면 너무 허전할거같은데”라고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내가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이사를 하거나 큰일이 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도와주던 언니. 언니는 내 인생에 정말 큰 지분을 차지한 사람이야”라며 “그래서 언니의 임종부터 입관, 발인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았어. 언니가 내 인생의 많은 순간을 함께해줬으니까,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었어”라고 안타까워했다.
아이비는 또 “언니의 하나뿐인 아들, 내가 꼭 지켜줄게. 언니가 그렇게 사랑하던 부모님과 형부도 내가 살뜰히 챙길 거야”라며 “그러니까 이제 걱정 말고, 천국에서 그 지독한 통증 없이 웃으면서 우리 지켜봐주고 있을 거라 믿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나중에 만나면 언니 좋아하는 고기 실컷 먹자. 천국에서 천사들이랑 영원히 수다 떨고 있어. 매주 봤는데, 또 보고 싶다”라며 “나 이런 표현 잘 못하지만, 오늘은 꼭 말하고 싶어. 심성이 너무 곱고 착했던 내 언니야, 정말 보고 싶다! 사랑해 최지안. 안녕 언니!”라며 작별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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