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판을 평정한 억척 아줌마 “이젠 보디빌딩 태극마크 노려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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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에 사는 노은수 씨(46)의 삶은 ‘늦게 피는 꽃’이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진다. 그는 원래 꽃집을 운영하던 플로리스트였다. 국립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했지만, 체육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은 이루지 못했다.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평범한 자영업자로 살던 그가 마흔을 넘긴 나이에 씨름 선수로 실업팀에 스카우트됐다. 이제는 보디빌딩 국가대표를 목표로 매일 새벽 헬스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거제시청 씨름 선수(왼쪽)로 활약했던 노은수 씨가 지금은 보디빌더(오른쪽)로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다. 노은수 씨 제공 노 씨가 씨름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이었다.“사범대 체육교육과에 씨름 특기생으로 들어온 친구들이 있어 씨름을 배우게 됐죠. 그 친구들을 지도하던 분이 제게 제주도에서 열리는 생활체육 대통령배 씨름대회에 나갈 것을 권유했죠. 제주도로 여행 간다는 말에 솔깃해 경남 지역 선발전에 나가 2위를 했는데, 전국에서는 우승했어요. 기분이 너무 좋았죠. 그런데 당시 생활체육 규정상 우승한 선수는 대회에 못 나오게 돼 있어서 그것으로 끝이었죠.”노 씨는 대학 졸업한 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살았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고 싶은 욕구는 사라지지 않았다. 2017년, 그는 다시 씨름판으로 돌아왔다. 당시 꽃집을 운영하며 생활체육 씨름을 병행했다.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이 전국대회에 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과거의 아쉬움이 떠올랐다. 그래서 대한씨름협회 규정을 찾아보니 출전 규정이 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약 20년 만인 2020년 다시 전국대회 무대에 섰다. 노은수 씨가 씨름대회에 참가해 경기하는 모습. 노은수 씨 제공 결과는 놀라웠다. 대통령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여자천하장사대회 등 총 여덟 차례나 전국 우승을 거뒀다. 씨름왕대회에선 2021년까지 2연패 했다. 60kg급 최강자였다. 하지만 경쟁 상대가 없다 보니 생활체육 대회에서 기피 선수가 됐다. 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 이런 활약상을 눈여겨본 거제시청 씨름단 감독이 노 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돈을 버는 실업팀 선수가 된 것이다. 2022년부터 2년간 거제시청 소속으로 뛰었다. 노 씨는 “이 나이에도 뭔가 새롭게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이렇게 승승장구하는 그에게 ‘어릴 때부터 운동 능력이 뛰어났느냐?’고 물었다. “제가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어요. 여름에는 강에서 수영하고 겨울에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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