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모습 그만 보이자'…국민의힘, 의총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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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1 14:30 수정2025.06.11 14:30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1일 오후 2시 열기로 했던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2시에 예정되어 있던 의원총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하여 오늘 오전 당 차원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 만큼, 이에 대한 당의 대응과 메시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의원총회를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 원내지도부의 임기가 이번 주로 종료되는 점, 그리고 주요 현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정임을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의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은, 오는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에 충실히 전달해 드려 차기 지도부가 계속 논의를 해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9일 의총에서 5시간가량 격론을 벌였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빈손 의총'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내 갈등만 노출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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