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지젤 실바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V리그 여자부 최하위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셧아웃 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시즌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0(25-19,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의 시즌 첫 셧아웃 승리다. 올해 2승을 거둔 데 그쳤던 GS칼텍스가 승점 3점을 챙긴 건 1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을 때뿐이었다. 약 세 달만에 승점 3점을 챙긴 GS칼텍스는 3승 19패(승점 13)를 기록했다. 한편 일격을 당한 페퍼저축은행은 8승 14패(승점 25), 리그 5위로 주춤했다.
이날 경기도 GS칼텍스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공격성공률 43.75%, 25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이뤄내며 펄펄 날았다. 여기에 캡틴 유서연이 16점으로 실바를 지원하면서 41점을 합작,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에서도 11 대 7로 앞서며 유리한 경기를 이끌어갔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주포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12점, 박정아가 1점으로 주춤한 것이 아쉬웠다.
GS칼텍스 선수단이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홈팀 GS칼텍스는 유서연(아웃사이드히터)-오세연(미들블로커)-지젤 실바(아포짓스파이커)-권민지(아웃사이드히터)-뚜이 트란(미들블로커)-김지원(세터)-한수진(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선 장소연 감독의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아웃사이드히터)-염어르헝(미들블로커)-테일러 프리카노(아포짓스파이커)-박정아(아웃사이드히터)-장위(미들블로커)-박사랑(세터)-한다혜(리베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세트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친 두 팀이다. 먼저 페퍼저축은행이 염어르헝-장위의 높은 블로킹 벽과 고른 공격으로 활로를 뚫었다. 어르헝이 계속해서 실바와 유서연의 공격을 막아내는 사이 페퍼저축은행이 득점을 내며 16-13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GS칼텍스 역시 실바의 공격력과 페퍼 못지않은 블로킹 벽으로 맞불을 놨다. 14-16에서 시작된 김지원의 서브권 때 유서연, 오세연이 4연속 블로킹을 해내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어르헝이 단독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실바가 다시 뜬 어르헝을 상대로 옆으로 살짝 빗겨나가는 감각적인 오픈 득점을 뽑아내며 20점 고지를 밟았다.
GS칼텍스 유서연이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어르헝도 실바의 퀵오픈을 다시 막아내고 혼전 상황에서 넘어온 공을 가볍게 다이렉트 킬을 하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세트 포인트에서 박수빈이 후위공격자 반칙을 범하면서 GS칼텍스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두 팀 중 페퍼저축은행이 장위와 이한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리드했다. 그러나 18-14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범실로 또 한 번 역전을 허용했다. GS칼텍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유서연의 퀵오픈으로 20점을 먼저 돌파했고 그대로 25점까지 내리 따내면서 2세트도 가져왔다.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접전에서 계속해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3세트에서도 GS칼텍스는 오세연의 속공, 실바의 블로킹 득점으로 차이를 만들었고 유서연이 후반 3득점을 책임지면서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해냈다.
페퍼저축은행 이한비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4라운드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