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만난 정용진 “고객보다 먼저 원하는 상품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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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후 첫만남… 적극 질문도
“고객 라이프스타일 파악이 최우선
일하고 성장하며 행복 느꼈으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신세계그룹 인재개발원인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신입사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신세계그룹 인재개발원인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신입사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만남을 가졌다. 그룹의 최우선 가치인 ‘고객제일’을 강조하는 동시에 신입사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도 진행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1일 신세계그룹 도심 인재개발원인 서울 중구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40년 전엔 친절, 20년 전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게 고객제일이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고객 자신보다 먼저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료식에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올해 입사한 그룹 전 계열사 신입사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1등 고객을 위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진행된 신입사원 팀 프로젝트 발표를 감상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카페, 복합쇼핑몰, 야구장 등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의 고객 접점 공간을 혁신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묻는 자리였다. 정 회장은 강평 과정에서 발표한 사원에게 “오늘날의 고객제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1등 고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보다 빠를 수 있다”며 “오늘 발표 내용 중 최근 임원진과 머리를 맞대며 토론했던 내용도 있었다”고 밝혔다.

신입사원들과의 대화 시간에 한 사원은 정 회장에게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한 비결을 알려달라”고 질문했다. 정 회장은 “나는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써보고 싶고 새로운 음식이 나오면 먹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며 “누구보다 신제품을 먼저 쓰는 사람이 트렌드 세터”라고 말했다.

대화 말미에 정 회장은 “연수원에선 좋은 이야기만 들었겠지만 일을 시작하면 엄격하게 평가받을 것”이라며 “일을 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더 큰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사원증 수여, 단체 사진 촬영 등 공식 행사 순서가 끝난 이후에도 ‘셀카’를 찍거나 SSG 랜더스 유니폼 사인 요청에 응하는 등 신입사원들과 시간을 보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트레스 관리법 등 개인적이면서도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번 수료식에 참석한 신입사원들의 공개채용 최종 면접에 참여해 이들을 직접 선발했다. 정 회장은 1998년부터 27년간 매년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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