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우선 추진 촉구
김 지사 경기남부광역철도 청원 답변에 비판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답변한 도민 청원에 대해 9일 성명을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 시장은 “김 지사가 도민 모두의 이익을 우선하지 않고, 자신의 공약인 GTX 플러스 사업 실행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명백하다”라며 “사업 경제성과 수혜자 규모를 비교해 볼 때 김 지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선순위 3개 노선의 국토교통부 제출도 사전에 경기도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듣지 못했고 시군과의 소통도 부재했다”라며 “김 지사는 공약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수혜자 구모에서 월등히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 용인, 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길이 50.7㎞의 노선이다. 현재 기존 지하철 3호선 연장하는 안에서 열차 량(칸) 수를 줄여 비용 대비 편익(BC)을 1.20로 높였다.약 138만 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2023년 2월 수원·용인·화성·성남시장과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약속했다.
지난달 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 힘써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 글에 30일 동안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김 지사가 직접 답변에 나섰다.
김 지사는 “GTX 플러스 노선만 우선순위 사업으로 선정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국토부에 시군이 건의한 40개의 모든 사업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정부는 갑자기 전체 사업 중 우선순위 3개 사업의 목록 제출을 요구했다”라며 “이는 명백한 국가 철도 정책의 후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교통복지와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신중하고 전략적인 논의를 거쳐 3개 사업목록을 제출했다”고 밝혔다.김 지사가 제출했다는 3개 사업목록이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G, H 노선 신설과 C노선 시흥 연장 등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김 지사가 공약한 GTX 플러스 사업(GTX-G·H 노선 신설 및 C 노선 연장)은 약 49만 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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