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이야기로 배우는 쉬운 경제]휴가철엔 ‘몇배 가격’… 시장價일까 바가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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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항공권 등 휴가철 가격 폭등 관광업, 특정 계절에만 손님 몰려 성수기-비수기 가격 다르게 운영 과도한 가격 인상 상권 침체 원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바다에 들어가거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쉬고 있다. 휴가철엔 숙박비와 항공권 가격이 평소보다 몇 배로 오른다. 이 같은 인상이 과도한 것인지, 비수기 적자를 메우기 위한 공급자의 정당한 권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동아일보DB 여름 휴가철이 되면 숙박업소와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칩니다. 평소 10만 원대이던 숙소가 30만 원을 넘어서고 평일에는 저렴하던 비행기 푯값이 몇 배로 오르는 걸 볼 수 있지요. 사람들은 이를 두고 ‘휴가철 상술’이라며 불만을 토로하지만 공급자 입장에서는 한 철 장사로 일 년을 버텨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를 내세웁니다. 피크철 가격 상승은 과연 정당한 시장의 원리일까요, 아니면 제한해야 할 과도한 인상일까요.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이 논쟁은 단순한 감정 대립을 넘어 시장 경제의 작동 방식과 소비자 후생이 부딪치는 지점을 잘 보여줍니다. 모처럼의 휴가를 기대하며 여행을 계획하는 대중에게 가격 폭등은 커다란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관광 산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와 기업에는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 공급자의 생존 명분과 기술이 만든 동적 가격 호텔 객실이나 비행기 좌석은 재고를 쌓아 둘 수 없는 ‘시공간적 한계’를 지닙니다. 오늘 팔지 못한 객실을 내일 이월해서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관광업계는 일 년 중 특정 계절에만 손님이 몰리는 명확한 성수기와 비수기를 겪습니다. 공급자들은 비수기 동안 발생하는 적자를 메우고 시설 유지비와 직원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피크철 수익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성수기 수익마저 상한선에 갇히면 비수기의 손실을 견디지 못한 업체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게 되고 결국 장기적으로 관광 서비스의 총공급 자체가 감소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경제학 관점에서도 가격 인상은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기능을 맡습니다. 만약 가격을 평소와 똑같이 통제한다면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거나 정작 꼭 필요한 소비자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공급자들은 피크철의 높은 가격이 스스로의 생존권을 지키고 시장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고 강조합니다. 오늘날 피크철 가격 산정은 기술을 만나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항공사와 숙박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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