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스센스'에서 귀신을 보는 8세 소년을 연기해 천재 아역 배우로 인정받은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37)의 반전 근황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공공장소 음주 및 치안 방해, 약물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스먼트에 대해 전환(diversion)' 요청을 승인했다.
전환이란 범죄자에 대해 정식 기소를 하기 전 일정 기간 감독과 지도를 따르면 사건을 종결해 주는 제도다. 조건을 완수하면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지만, 어길 경우 사법 절차가 재개된다.
오스먼트는 지난 4월 공공장소 만취 및 약물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그는 경찰관을 향해 '나치에게 납치당했다'면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전환 승인에 따라 오스먼트는 향후 6개월간 주 3회 이상 알코올 중독자 익명 모임에 참석하고 매주 최소 2회 치료사와 만나야 한다.
성인이 돼서도 꾸준히 연기 생활을 해온 오스먼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내가 저지른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