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등판’ 류현진, 예방주사 맞았지만 개막 준비 이상 무…한화는 롯데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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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예방주사를 한 대 맞았지만, 컨디션 점검은 순조롭게 마쳤다.

류현진은 13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2연승을 달리다 이날 롯데와는 3-3으로 비겼다.

류현진은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말 황성빈~윤동희~손호영으로 이어지는 롯데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첫 안타를 내준 2회말에도 1사 1루서 전준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말 무사 1루서 자신이 범한 송구 실책 탓에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타자 전민재~황성빈~윤동희를 모두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철렁하는 순간은 있었다. 류현진은 4회말 따끔한 예방주사를 한 대 맞았다. 2사 1루서 전준우에게 역전 좌월 2점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B-2S서 몸쪽 하단을 공략했다가 한 방을 맞았다. 전준우는 지난해 핫&콜드존에서 몸쪽 중·하단 모두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이 코스에 강했다. 한화는 1-0으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했다.

개막 준비는 순조로운 분위기다. 전준우에게 맞은 홈런이 옥에 티였을 뿐이다. 류현진은 이날 예정된 투구수 65개를 모두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류)현진이는 오늘(13일) 65개에서 70개 안팎까지 투구수를 맞출 것”이라며 “등판을 마치고 나서는 양상문 투수코치와 (선발로테이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투구였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우선 계획했던 투구수를 모두 던진 것이 만족스럽고, 포수 (최)재훈이와 호흡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보완할 점은 더 보완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선발진은 이날 류현진을 끝으로 모두 한 차례씩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엄상백,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모두 컨디션을 순조롭게 끌어올렸다. 여기에 또 다른 선발 후보 문동주까지 11일 인천 SSG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3-3 무승부 속 또 다른 수확도 있었다. 권민규(0.2이닝 2탈삼진 무실점)를 비롯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불펜투수가 많았다. 박상원~한승혁~정우주~이태양 또한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또 4번타자 노시환은 11일 SSG전부터 2연속경기 홈런을 날렸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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