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호크스가 브루노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하민호의 활약을 앞세워 상무 피닉스를 제압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호크스는 13일 오후 6시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제1매치 데이 경기에서 상무 피닉스를 22-20으로 꺾었다.
이로써 SK호크스는 13승 1무 7패(승점 27점)로 2위를 유지했고, 상무 피닉스는 4승 4무 13패(승점 12점)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는 단연 브루노 골키퍼였다. 브루노는 17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 45.95%를 기록,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동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은 점이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공격에서는 하민호가 5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을 주도했고, 이현식도 4골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하태현 역시 경기 막판 재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초반 SK호크스는 슛 3개가 모두 골대를 맞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상무 피닉스는 원승현, 김락찬, 신재섭의 연속 득점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SK호크스는 하민호가 첫 골을 넣은 후 김태규, 하태현의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브루노 골키퍼의 선방이 빛을 발하며 6분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SK호크스는 하민호의 윙 플레이를 적극 활용하며 7-5까지 앞섰으나, 상무 피닉스가 연속 스틸에 성공하며 9-8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K호크스가 다시 속공으로 흐름을 바꾸며 11-9로 재역전, 전반을 14-12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상무 피닉스가 연속 득점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지만, SK호크스는 주앙과 이주승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은 탄탄한 수비 속에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상무 피닉스는 안재필 골키퍼의 선방에도 패시브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막판 상무 피닉스가 신재섭과 김락찬의 연속 득점으로 20-19 역전에 성공했으나, SK호크스는 하태현과 하민호의 득점으로 21-20으로 재역전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브루노 골키퍼가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SK호크스가 22-20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상무 피닉스는 원승현이 5골, 김태웅과 김락찬이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안재필 골키퍼가 8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5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한 하민호는 “감독님께서 5라운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면서 준비 과정이 힘들었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 슛 하나하나 간절한 마음으로 던졌는데 잘 들어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께서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계속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훈련이 힘들겠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 기장=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