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주거 디자인의 과학: 치매 친화와 유니버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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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시니어 주택은 뭘까.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서비스 등도 중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편리함과 안전이다. 특히 신체 기능이 변화하는 시기에 접어든 이들에게 세밀한 물리적 설계는 삶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변수로 작용한다. 미세한 문턱 하나, 문을 여닫는 방식의 차이가 일상의 피로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시니어 주거 공간에서의 ‘안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시니어 주거에서는 모든 시민이 나이, 신체 크기, 국적, 장애, 능력 등과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셜(범용) 디자인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마곡지구에 조성된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는 설계 단계부터 시니어의 신체적 특성을 공간의 중심에 두고 '능동적 안전 설계'를 구현했다. 이 단지의 동선 설계는 '얼마나 덜 움직여도 되는가'를 기준으로 짜였다. 침실, 욕실, 거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순환형 구조는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체력 소모를 최소화한다. 또 방마다 독립된 화장실을 배치한 '원룸 원 배스(One Room, One Bath)' 평면이 특징이다. 동거인 간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야간 화장실 이동 동선을 줄여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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