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공능력평가 96위이자 충북 1위(건설공사 실적)인 대흥건설이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흥건설은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흥건설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다.
1994년 설립된 대흥건설은 토목공사로 몸집을 키웠고 2021년 주거 브랜드 ‘다해브’를 선보였다. 공사실적(기성액)은 3002억원으로 충북 1위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실적 악화 주범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그동안 토지신탁으로 강원 평창, 경기 안산 등에서 생활숙박시설을 공급 해왔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시공사가 준공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부동산 신탁사와 함께 금융비용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회사가 떠안은 금융비용은 1840억원 규모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