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 2년9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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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택청약통장 가입자가 2년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들어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내집 마련에 청약을 활용하려는 수요는 오히려 늘며 청약 통장 가입에 관심이 늘고 있단 분석이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주택청약 종합저축 관련 안내문.(사진=연합뉴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말 주택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예·부금) 전체 가입자는 2643만8085명으로 전달보다 443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6월 말 정점을 기록한 후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에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15만75명으로 전월보다 1만2324명 증가했다. 1만 명 이상 증가한 것은 2022년 5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우선 지난해 2월 출시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가입 유인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에 가입한 후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 6억원, 전용 85㎡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80%(3억원 한도)까지 2%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통장은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인 만 19~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청약통장 금리가 시중은행 보다 높은 점도 가입자가 늘어난 데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작년 9월 이후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연 2.3~3.1%로 적용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2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인 2.97% 대비 높은 수준이다. 예금은행 예금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마련되면서 수도권 내에서 내 집 마련에 도전할 수 있는 젊은층이 늘었다”며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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