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김기동 감독이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은 10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서울은 전반 28분 포항 스트라이커 이호재에게 다이빙 헤더골을 내줬다. 서울은 후반 21분 조영욱의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39분 주닝요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로 2025시즌 K리그1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33경기에서 11승 12무 10패(승점 45점)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5위다.
서울은 이제 파이널 라운드(A)로 향한다.
서울 김기동 감독이 포항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포항전에서 1-2로 패했다.
중요한 시점이었다. 승리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 전반전엔 힘 싸움이 치열했다. 서로 경기를 풀어가기보단 긴 볼을 활용해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우리가 준비한 게 잘 나오지 않은 전반전이었다. 후반전에 교체 카드를 활용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다.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Q. 결승골을 헌납하는 장면에서 문선민의 실책이 있었다.
팀이 실수한 부분은 아니다. 개인의 판단이 실수로 이어진 거다. 그 부분에 관해선 짚고 넘어갈 생각이다.
Q. 야잔의 복귀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런데 후방에서 전진 패스가 잘 안 나오는 듯한데.
후반전엔 조금 괜찮아졌다. 전반전엔 중원에서의 위치 선택 등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미드필더 위치에 변화를 주면서 전진 패스를 시도해야 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진 (김)주성이와 야잔이 후방을 책임졌다. 지금은 (박)성훈이와 (이)한도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경기 감각이나 조직력이나 올 시즌 전반기를 책임졌던 선수들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후반전처럼 자신감을 가지고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훈이와 한도가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Q. 중원 조합도 계속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황)도윤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올 시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직선적인 패스를 비롯해 전진성이 가장 좋은 게 도윤이다. 도윤이 외엔 (류)재문이나 (이)승모가 있는데 경기가 잘 풀릴 땐 자신감 있게 잘 해준다. 다만, 부담스러운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의 장점을 잘 끄집어낼 수 있게 하겠다.
Q.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포기할 때가 아니다. 포항과 파이널 A에서 다시 만난다. 그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이젠 더 주도하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고민하고 준비하겠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