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오르는 여전채 금리…카드사 "조달비용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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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여신전문금융채권의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여전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전채는 카드업계 등 여전업계의 주요 자본조달창구로 금리 상승은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0일 기준 AA0 등급 3년물의 5개 신용평가 평균 금리는 2.859%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였던 지난달 7일 2.777%와 비교해 0.08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여전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고채 금리를 밀어 올렸고 여전채 금리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전채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국고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여전채가 국고채 대비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는 구조여서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 여전채 금리가 오르는 이유다.

여전채는 카드사의 주요 자본조달 창구다. 여전채 금리 상승이 카드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배경이다. 조달비용이 상승한 만큼 이를 상품에 반영해야 하지만 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카드론 등 확대가 제한적이다. 특히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면 제약이 커질 전망이다. 3단계부터 카드사 등 2금융권도 가계부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2금융권 상품에도 1.50%의 가산금리가 적용돼 한도가 줄어든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치적 불안전성이 해소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금리 흐름을 보이겠다고 관측한다. 최근의 흐름은 일시적인 현상이란 얘기다. 실제 3년물 국채 금리는 2.4140%까지 올랐다가 전일 2.3860%로 떨어졌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추경 논의 기대감이 국채 금리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추경이 확정되면 금리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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