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디지털 향기로 새 시장 개척···딥센트, 어떻게 후각 콘텐츠 풀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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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은 비디오테이프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OTT로, 청각은 CD에서 스트리밍으로 넘어왔다. 후각만은 여전히 향수와 디퓨저라는 ‘아날로그 제품’에 머물러 있다. 권일봉 딥센트 대표 / 출처=IT동아 2018년 설립된 디지털 후각 콘텐츠 스타트업 딥센트(Deepscent)는 ‘디지털화할 수 없는 감각’을 서비스로 바꾸는 일에 8년째 파고들고 있다. 선례가 없는 길이었던 만큼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권일봉 딥센트 대표를 만나 그 과정을 들어봤다.사람이 향에 맞추던 시대는 끝났다IT·시스템 엔지니어로 호주·싱가포르·영국 등 해외에서 10년 넘게 ICT 경력을 쌓은 권일봉 대표는 영국에서 MBA를 마치고 향기·뷰티 제조 스타트업을 먼저 창업해 현장에서 산업을 경험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데이터 분석과 AI를 공부하며 후각 기술 연구를 10년 가까이 이어왔다.권일봉 대표는 “IT 기술, 경영, 향기 산업, AI라는 네 가지 경험이 만나는 지점이 지금 딥센트가 만들어 가고 있는 디지털 후각 콘텐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명도 ‘향기와 후각 기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연구하는 회사’라는 뜻에서 딥(Deep)과 센트(Scent)를 조합해 지었다.딥센트 팀원은 KAIST 출신 연구진, AI·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가정의학과 전문의, 향원료 제조 전문가, 제품 디자이너 등 여러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권일봉 대표는 “후각 기술은 하나의 학문이 아니라 여러 분야가 만나야 완성되기 때문에 융합형 조직을 꾸렸다”고 밝혔다. 딥센트는 AI 기반 디지털 향기 플랫폼으로 CES 2026 혁신상을 받았다 / 출처=딥센트 향기를 대하는 딥센트의 자세는 다소 독특하다. 권일봉 대표는 “딥센트는 단순한 전자 디퓨저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서 후각 기술을 콘텐츠와 융합해 ‘디지털 후각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기존 향기 제품은 사람이 이미 만들어진 향기에 맞춰야 하지만 딥센트는 향기가 사람과 공간에 맞춰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딥센트가 만든 기술의 핵심 역시 ‘향에 사람이 맞추던 방식을 뒤집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향기 제품은 사람이 이미 만들어진 향에 맞춰야 했지만 딥센트는 사용자의 시간·장소·목적에 맞춰 향이 후각 콘텐츠화돼 실시간으로 바뀌는 서비스를 설계했다. 수십 종의 향기 캡슐 중 4가지를 골라 장착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강조와 농도를 조절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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