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안쓴다고?”…일론 머스크, 유럽 저가 항공 라이언에어와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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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안쓴다고?”…일론 머스크, 유럽 저가 항공 라이언에어와 진흙탕 싸움

입력 : 2026.01.22 11:31

스타링크 거절에 머스크 “바보” 비난
라이언에어 ‘멍청이 할인’으로 맞불
진흙탕 설전에 매출은 오히려 대박나

라이언에어 소셜 미디어가 일론 머스크를 조롱하는 광고를 게재한 모습. [X]

라이언에어 소셜 미디어가 일론 머스크를 조롱하는 광고를 게재한 모습. [X]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욕을 당한 유럽 최대 항공사가 머스크를 겨냥한 ‘멍청이 할인 티켓’을 판매하면서, 둘 사이의 설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는 머스크가 자사 항공기에 스타링크(머스크의 인터넷 서비스) 설치를 거부한 것을 비판하며 새로운 할인 티켓 판매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오리어리는 “이 비방전이 매출에 상당한 증가를 가져왔다”면서 홍보 효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머스크는 오리어리를 “바보”라고 부르며, 해당 항공사를 인수해 CEO를 “실제 이름이 라이언인 사람”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고 엑스에 적었다.

유럽에서 거친 마케팅 전략으로 유명한 오리어리와 그의 팀은 라이언에어 특유의 방식으로 대응했다.21일, 라이언에어의 소셜 미디어 계정과 웹사이트에는 수만 건의 할인 항공권 광고가 게재되었는데, 여기에 “일론 머스크와 X의 다른 ‘바보들’만 이용 가능!”이라는 독설이 담겼다.

이 프로모션에는 오리어리가 “I♥라이언에어” 팻말을 들고 가죽 재킷을 입은 머스크의 머리를 내리치는 듯한 이미지가 함께 실렸다.

이번 갈등은 지난주 오리어리가 로이터 통신에 자사 항공기에 스타링크 위성 장비를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점차 격해지는 설전이 이어졌다.

며칠 만에 머스크는 직접 라이언에어 CEO를 모욕하며 해당 항공사를 인수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한때 머스크는 오리어리를 “침팬지”라고 부르며 모욕했는데, 오리어리는 이를 “침팬지 사회에 다소 불공평한 표현”이라며 웃어넘겼다.

21일 오리어리는 “그가 라이언에어 인수를 시도해야 할까?”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상장 기업이다. 그는 언제든 자유롭게 인수할 수 있지만, 비유럽 시민은 유럽 항공사의 지분 과반수를 소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오리어리는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매우 우수한 시스템”이지만, 다른 항공사들처럼 자사 항공기에 설치할 경우 기체 본체에 장착된 안테나로 인한 ‘연료 저항’으로 인해 회사에 지나친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오리어리가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브리핑에서 라이언에어가 스타링크 설치를 거부한 이유는 단거리 노선에서 인터넷 이용료를 지불할 승객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항공사가 무료로 제공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컨설턴트 맷 나바라는 수요일 “이번 갈등 격화는 대담하면서도 잔혹할 정도로 영리한 전략”이라며, 라이언에어가 “직설적인 유머와 도발”을 무기 삼아 주목을 끌고 자사를 홍보하는 것으로 유명한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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