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에 한번, 완성도에 두번, 뜨거움에 세번 놀랐다…라이즈 '오디세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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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오디세이 프리미어' 공개
정규 1집 10개 트랙 전부 영상화
스태프 400명 동원 '역대급 스케일'
다채로운 음악·탄탄해진 실력…컴백 기대감 ↑

라이즈 첫 정규 앨범 1번 트랙 '오디세이'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1번 트랙 '오디세이'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그룹 라이즈(RIIZE)가 역대급 스케일과 완성도로 꽉 채운 정규앨범을 내놓는다. 컴백에 앞서 진행한 '라이즈 오디세이 브리즈 퍼스트 프리미어'를 통해 한층 단단하고 진해진 라이즈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즈는 정규 1집에 수록된 10개의 트랙을 모두 영상화해 시네마틱 필름 형태로 만든 '라이즈 오디세이 브리즈 퍼스트 프리미어'를 14일 오후 8시 공개했다.

약 11개월 만의 공백을 깨는 이번 컴백에 앞서 팬들을 위해 특별히 먼저 신곡을 공개하고,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와 팀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는 40분 분량의 영상을 준비한 것. 무려 10개 트랙을 모두 영상화했다는 점에서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한 라이즈였다. 뮤직비디오, 트랙비디오, 애니메이션, 스킷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구성된 영상이 '라이즈'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몰입감 있게 흘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앨범 기획, 음악 제작, 영상 구성 등 완전한 작업물을 선보이기까지 1년 정도 소요됐다. 감독 9명에 출연진까지 400명 이상의 스태프 군단이 모여 라이즈의 팀 컬러인 '성장과 실현'을 짜임새 있게 그려냈다.

라이즈 첫 정규 앨범 2번 트랙 '백 배드 백'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2번 트랙 '백 배드 백'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3번 트랙 '잉걸'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3번 트랙 '잉걸'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림자는 언제나 우리의 뒤에 있고, 이 길의 끝에서 우린 스스로 빛날 거야. 다녀올게."

비장한 각오와 함께 라이즈가 흘린 땀방울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트랙 '오디세이' 인트로 필름을 시작으로,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한 '백 배드 백(Bag Bad Back)' 뮤직비디오, '잉걸(Ember to Solar)' 트랙비디오가 펼쳐졌다. 에너지 넘치는 군무에 힘 있게 터지는 보컬까지 뜨겁다 못해 불타오르는 라이즈의 열정이 영상을 뚫고 전해졌다. 숨죽여 봐야 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이 느껴지는 퍼포먼스의 향연이었다.

미국 LA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한 타이틀곡 '플라이 업' 뮤직비디오가 베일을 벗자 '뜨거운 라이즈'가 잠시 사라지고 '쿨하고 시원한 라이즈'가 청량함을 안겼다. 경쾌하고 자유분방한 리듬과 비트에 맞춰 멤버들은 여유 넘치는 표정과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시원하게 터지는 코러스 구간과 메가 크루 퍼포먼스가 강한 해방감을 안겼고, 멤버들은 보컬·퍼포먼스 모두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게 완급 조절을 해냈다.

라이즈 첫 정규 앨범 4번 트랙 '플라이 업'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4번 트랙 '플라이 업'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7번 트랙 '미드나이트 미라지'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7번 트랙 '미드나이트 미라지'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6번 트랙 '패시지'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6번 트랙 '패시지'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8번 트랙 '모든 하루의 끝'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8번 트랙 '모든 하루의 끝'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밖에도 활기차고 밝은 에너지가 웃음을 주는 '쇼 미 러브(Show Me Love)' 뮤직비디오와 연주곡 '패시지(Passage)' 비주얼라이저가 공개됐다. '미드나이트 미라지(Midnight Mirage)' 뮤직비디오에는 라이즈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모든 하루의 끝'에서는 호소력 있는 멤버들의 보컬 합에 위로를 안기는 영상이 어우러져 감동은 안겼다. '인사이드 마이 러브(Inside My Love)' 뮤직비디오와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 아웃트로 필름 역시 각기 다른 매력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성장세에 돌입한 그룹에게 11개월이라는 공백은 상당히 긴 시간이다. 영상에서 멤버들도 거듭 공백기에 대해 언급하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하지만 지난 시간은 결코 그냥 흘러간 것이 아닌, 라이즈를 원팀으로 뭉치게 하는 과정임을 알 수 있었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말해주고 있었다. 팀에 대한 뚜렷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장르를 '라이즈화(化)'한 모습이 여러 차례 감탄을 자아냈다. 어떤 장르든 멤버들은 주도권을 가지고 곡을 끌고 나갔다.

완성도에 방점을 찍은 건 라이즈의 열정이었다. 영상 속 멤버들은 땀을 뚝뚝 흘리며 안무 연습을 하는가 하면, 녹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안무도, 노래도 지치는 부분이 당연히 있었는데 그만큼 더 준비하면서 늘었다"고 말했다.

서로 똘똘 뭉쳐 긍정적인 기운을 나누기도 했다. 소희는 "이번에 댄서들이랑 하는데 바이브를 많이 얻는 것 같다"고 했고, 원빈 역시 "힘든데 할 때 희열이 있다"고 말했다. 쇼타로는 "드디어 라이즈가 나올 생각에 좋았다"고 털어놨고, 성찬과 은석은 "달리기 준비를 마쳤다"며 각오를 다졌다.

소희는 "긴 공백기 동안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녹음, 안무 연습, 뮤직비디오 촬영 등 많은 과정을 거쳤다. 내가 좋아하는 거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까 솔직히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멤버들과 하나로 뭉치게 되는 감정을 많이 느꼈다"는 성찬의 말도 이들의 성장을 말해주고 있었다.

라이즈 첫 정규 앨범 9번 트랙 '인사이드 마이 러브'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 첫 정규 앨범 9번 트랙 '인사이드 마이 러브'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LA로 떠나는 모습부터 앨범을 준비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전체 영상을 본 뒤 곡의 뮤직비디오를 다시 돌려보니 이들이 흘린 땀의 무게가 한층 묵직하게 느껴졌다.

데뷔 때부터 '이모셔널 팝'이라는 독자 장르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에너지·트렌디한 사운드·섬세한 감정선 등을 맛있게 버무렸던 라이즈인 만큼 역대급 컴백이 될 전망이다. 1년을 갈고 닦았기 때문일까. 더욱 감칠맛이 난다. 라이즈의 정규 1집 '오디세이'는 오는 19일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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