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에도 생명 구한 소방관"…키즈카페 화재 초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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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재난본부 차량정비센터. 사진=연합뉴스

서울소방재난본부 차량정비센터. 사진=연합뉴스

강원 원주에서 소방관이 키즈카페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17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8분께 원주시 반곡동 한 상가건물 5층 키즈카페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비번 날 같은 건물 4층에서 운동하던 원주소방서 학성119안전센터 유상문(36) 소방교는 건물 안이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찬 모습을 보고 본능적으로 불이 난 지점을 찾기 시작했다.

화재는 키즈카페 카운터에서 충전 중이던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유 소방교는 곧장 119에 신고한 뒤 어린이 등 이용객 약 20명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카운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10여분 만에 꺼졌으며 곧이어 소방대원들도 현장에 도착해 배연 작업을 벌였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화재로 5층 내부 10㎡가 불에 타 소방 당국 추산 약 6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유 소방교는 "어린아이들이 이용하는 키즈카페에서 발생한 화재로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며 "마침 옥내소화전이 주변에 있어서 초기 화재진압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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