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인생샷 남겼네…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2]

3 hours ago 5

테크·과학 > 과학 숲속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인생샷 남겼네…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2] [그거사전 - 110]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로 햇빛 커튼처럼 드리운 ‘그거’“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일본의 오쿠치치부 산에서 촬영한 별뉘 혹은 코모레비. 신비로운 켈트풍 음악이 들릴 것만 같은 풍경이다. [Σ64/위키피디아] 명사. 1. (한국) 볕뉘 2. (일본) 코모레비木漏れ日 3. (미국) 대플드 라이트(dappled light) 4. (과학기술) 틴들 효과(Tyndall effect) 【예문】숲속에서 마주친 별뉘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깨달았다. 길을 잃었구나.볕뉘다. 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 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울창한 나뭇잎 사이, 좁은 창틈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상황을 의미한다. 본래 뜻에서 확장된 의미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보살핌이나 보호를 뜻하기도 한다.더 엄밀히 말하면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을 뜻하니, 해가 내쏘는 광선 햇살이 더 맥락상 어울리지만 사전 이름만 빌려 쓴 주제에 표준국어대사전에 감히 저항할 수 없는 노릇이다. 넘어가자.다만 볕뉘는 다소 범용적인 표현이라, 숲속에서 켜켜이 층진 나뭇잎 사이로 커튼처럼 드리운 햇빛만을 정확하게 지칭하지는 않는다. 완벽히 부합하는 단어는 애석하게도 우리말이 아닌 일본어 사전에 존재한다. 코모레비(木漏れ日·こもれび)다. 나무(木), 스며들다(漏れる), 햇빛(日)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 단어의 뜻은 나뭇잎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햇빛¹이다.일본국어대사전에서는 코모레비의 최초 용례로 시인² 와카야마 보쿠스이(若山牧水, 1885~1928)의 1911년도 시집 ‘노상(路上)’ 속 문구를 소개한다.“삼나무 숲 사이 상념에 잠긴 내 얼굴 앞에, 볕뉘의 그늘 속에 앉아 있는 개 한 마리(杉の木の間ものおもふわが顔のまへ木漏日(コモレビ)のかげに坐りたる犬)” 1928년 촬영한 와카야마 보쿠스이. 흑백 사진 아니었으면 영화 ‘똥파리’ 감독 양익준으로 헷갈릴 뻔했다. [www.bokusui.jp...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