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기네스 보유한 디아지오
대규모 인력 감축·비용 절감 지시
“런던 본사엔 장례식 같은 분위기”
가격 인하·캔 칵테일 시장 진출 승부수
기네스, 조니워커 등의 유명 주류 브랜드를 보유한 프리미엄 주류회사 디아지오가 인력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건강 트렌드의 부상으로 주류 판매량이 최근 들어 급감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섰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데이브 루이스 디아지오 최고경영자(CEO)는 대대적인 회사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며, 임원진들에게 각 부서 인원 감축과 기타 비용 절감을 지시했다. FT가 파악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루이스 CEO는 각 사업부 경영진에게 감축해야 할 인원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대신 비용 절감 목표를 부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 매출을 창출하지 않는 부서가 감원의 주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회사 관계자는 “현재 디아지오 런던 본사 내부에 장례식장 같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CEO는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 등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전문가다. 지난해 11월 부임해 과감한 구조개혁에 나서고 있다. 실제 영국·북미·아프리카 지역 총괄 책임자와 인사 담당 책임자가 모두 회사를 떠났거나 퇴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3만명에 가까운 직원을 고용 중인 디아지오의 직원 상당수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루이스 CEO는 디아지오가 오랫동안 고수해 온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 전략 대신 주류 가격을 인하해 공격적으로 영업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즉시 마실 수 있는 캔 칵테일 시장에 진출해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여러 주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주류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후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음주문화 위축 등으로 음주량이 감소하면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실제 디아지오의 연간 매출 대비 위스키 등 숙성 재고 비중은 2022년 34%에서 2025년 43%로 급증했다. 음주량이 줄면서 재고가 많이 늘어난 탓이다.
매출 타격으로 주가도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디아지오의 주가는 2022년 주당 40파운드(약 8만1100원)로 정점을 찍은 이후 60% 이상 하락한 15파운드(약 3만400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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