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자 600명 돌파…“역대 가장 빠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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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759명·치명률 34.1%·완치 285명
우간다는 6월21일 이후 추가 확진 없어

9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사망자가 600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의 비고 묘지에서 적십자 요원들이 에볼라로 숨진 생후 6개월 고아의 매장을 준비하는 모습. 2026.07.10 [부니아=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사망자가 600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의 비고 묘지에서 적십자 요원들이 에볼라로 숨진 생후 6개월 고아의 매장을 준비하는 모습. 2026.07.10 [부니아=AP/뉴시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사망자가 600명으로 늘었다.

9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민주콩고의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17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증가한 600명으로, 치명률은 34.1%를 기록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285명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80%를 추적 중이다. 다만 감염 지역이 넓고 주민 이동이 잦아 추적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접국 우간다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아프리카 보건당국은 이번 유행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프리카CDC 비상준비대응팀장 웨삼 만쿨라는 브리핑에서 “이번 확산 속도는 역대 어느 에볼라 발병 사례보다 빠르다”며 감염자 10명당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유행은 지난 5월15일 민주콩고에서 공식 선언됐다. 이후 우간다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국경을 넘는 확산 우려가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틀 뒤인 5월17일 이번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판단했다.

이번 에볼라는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WHO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에는 아직 승인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없다. 기존 자이르형 에볼라와 달리 대응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번 유행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는 에볼라 발병이라고 평가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번 유행이 과거 에볼라 발병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기록상 세 번째로 큰 에볼라 유행이 됐다고 밝혔다.
확산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민주콩고에서는 북동부 이투리주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 북키부주와 남키부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초포주 키상가니에서는 새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오트우엘레주에서도 의심 사례가 확인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키상가니에서 보고된 의심 사례 2건 가운데 1건은 이투리주 니아니아 보건구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1건은 기존 발병 지역과 뚜렷한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아 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우간다에서는 지금까지 확진자 20명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우간다의 마지막 확진자는 6월21일 보고됐고,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우간다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민주콩고 여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아직 유행이 안정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인구 이동이 계속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 경로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접촉자 추적과 격리, 지역사회 설득, 의료진 보호를 핵심 대응 과제로 보고 있다. 방역망이 약해질 경우 민주콩고 동부를 넘어 주변국으로 확산할 위험도 배제하기 어렵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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