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英 차기 총리 예약…노동당 대표 단독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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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버넘 하원의원 [AP/뉴시스]

앤디 버넘 하원의원 [AP/뉴시스]
사퇴 의사를 밝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후임자를 결정짓는 집권 노동당 당 대표 경선의 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앤디 버넘 하원의원(56)의 단독 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그가 빠르면 20일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BBC 등에 따르면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 첫날인 9일(현지 시간) 버넘 의원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403명 중 322명(79.9%)의 지지를 확보했다. 노동당 대표가 되려면 소속 하원의원 20%(81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323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할 경우 다른 후보의 등록이 불가능한 셈이다.

앞서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던 앨 칸스 전 국방부 부장관은 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후보 등록 절차는 오는 16일까지다. 버넘 의원의 단독 출마가 확정되면 경선 없이 다음주 금요일인 17일 노동당 대표로 공식 발표되고, 오는 20일 찰스 3세 국왕과 만나고 나서 총리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버넘 의원은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322명의 노동당 하원의원이 나를 신뢰하고 당 대표로 지명해준 데 깊이 감사하다”며 “이들의 지지는 영국에 새로운 정치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공유된 믿음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웨스트민스터(중앙 정치)로부터 권력을 빼고, 일반 시민들을 위해 경제를 재연결하고, 모든 지역에 양질의 성장을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향후 정책 방향성을 밝혔다.
버넘 의원은 17년간 하원의원을 지내는 동안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문화부·보건부 장관과 재무부 수석 부장관, 내무부·보건부 차관을 역임했다.

2017년 지방 선거 당시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에 당선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보리스 존슨 보수당 정부와 코로나19 봉쇄·지원금 문제를 두고 맞서며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3선에 성공하는 등 ‘북부의 왕’이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달 보궐선거에서 하원에 재입성한 이후 그는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지방 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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