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막장소송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이 등장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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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가 끝이야'의 주연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왼쪽)와 감독 겸 공동주연 저스틴 발도니  /AP

영화 '우리가 끝이야'의 주연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왼쪽)와 감독 겸 공동주연 저스틴 발도니 /AP

미드 '가십걸의' 스타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대규모 소송전에 돌입한 라이블리 주연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의 감독 겸 주연 저스틴 발도니가 라이블리의 남편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친구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에게 대본 수정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퍼레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발도니는 전날 라이블리와 라이언 레이놀즈, 그들의 홍보 담당자를 상대로 4억 달러(약 5838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라이블리가 성희롱과 보복성 비방 캠페인을 주장하며 그를 고소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발도니는 179페이지에 달하는 고소장에서 스위프트와 레이놀즈가 라이블리의 대본 수정안 중 하나를 수락하도록 자신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콜린 후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한 대본은 크리스티 홀이 작가로 크레디트에 올라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영화의 사전 제작 단계에서 라이블리는 자신이 맡은 릴리 블룸이 발도니가 연기하는 라일 킨케이드와 처음 만나는 옥상 장면을 수정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발도니는 이 중요한 장면을 그가 다시 쓰도록 맡기기를 꺼렸지만, 레이블리가 작성한 내용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발도니는 라이블리가 작성한 버전이 "원래 대본과 너무 다르다"고 반발하자 라이블리가 며칠간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발도니에게 보낸 문자에서 자신의 수정안에 대한 그의 반응이 "나에게, 혹은 레이놀즈와 또 다른 거물급 연예인 친구에게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소장에 포함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그 거물급 친구는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발도니는 뉴욕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회의에 레이놀즈와 스위프트가 나타나 라이블리의 대본을 칭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상황을 대본에 관해 라이블리의 방향에 따르라는 압박으로 해석했다.

라이블리는 발도니에게 보낸 문자에서 레이놀즈와 스위프트를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라고 표현하면서 "이들이 내가 과소평가 된 경험을 너무 많이 함께 겪었다"라고도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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