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디르만컵서 절반의 성공 거둔 ‘박주봉호’…남자단식 시작으로 세부종목 강화 돌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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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국가대표팀은 2025수디르만컵에서 2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전에도 남자단식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복식조 선수층 강화라는 과제는 남았다.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표팀 선수단.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국가대표팀은 2025수디르만컵에서 2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전에도 남자단식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복식조 선수층 강화라는 과제는 남았다.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표팀 선수단.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박주봉 감독(61)이 이끄는 배드민턴국가대표팀은 2025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선전했지만 남자단식의 국제 경쟁력과 복식조 선수층 강화라는 과제를 남겼다.

남자단식의 부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표팀은 취약 종목인 남자단식에서 전혁진(30·요넥스·세계랭킹 43위)과 조건엽(29·성남시청·140위)이 6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손승모(45) 이후 올림픽 남자단식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전 세계 1위인 이현일(45)과 손완호(37) 이후 계보가 끊겼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코칭스태프 추가 발탁을 통해 대표팀 남자단식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붙이기로 결정했다. 최근 박주봉호 합류를 앞둔 새 남자단식 코칭스태프가 정해졌다. 손완호는 최근까지 밀양시청 소속으로 현역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합류하며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식조 선수층 강화도 필요하다.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의 메인 조합인 서승재(28·삼성생명)-강민혁(26·국군체육부대·23위), 백하나(24·새마을금고)-이소희(31·인천국제공항·3위)와 경쟁할 수 있는 새 조합이 더 등장해야 한다. 서승재의 포지션 정리도 시급하다. 그는 지난해 8월 2024파리올림픽 이후 혼합복식을 내려놓고 남자복식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다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병행했다. 교통정리가 이뤄져야 복식조 개편이 수월할 수 있다.

대표팀은 최근 대표팀 복식 코칭스태프도 추가 모집했다. 박 감독 체제에서 이경원 코치(45)와 김상수 코치(43)가 선임된 가운데, 새로운 코치들이 합류하면 복식조 선수층 강화와 교통정리에 속도가 붙을 듯하다.

김동문 협회장(50)은 “협회 집행부는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발시 사령탑의 권한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박 감독이 면접을 통해 자신과 배드민턴관이 잘 맞는 참모를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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