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곳곳 폭우에 침수-낙석 피해 잇달아
김포 148㎜, 파주-강서 138㎜ 넘게 내려
동부간선도로 통제하고 한강 일부 홍수주의보
수도권 산사태 경계 발령…대구 등선 주민 대피
18일 전국 곳곳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최대 14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토사, 낙석이 유출됐다. 산사태 및 옹벽붕괴 우려 등으로 주민들이 대피한 곳도 있었다. 19일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인명, 재산 피해 우려가 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기 김포 누적 강수량은 148.5㎜였다. 경기 파주와 서울 강서는 각 138.0㎜, 경기 고양은 130.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인천 강화 126.5㎜, 충남 보령 124.0㎜, 경기 부천 123.0㎜, 동두천 121.1㎜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짧은 시간에 물폭탄이 쏟아진 지역도 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경북 김천 72.0㎜, 구미 62.2㎜, 서울 서대문 65.0㎜였다.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오면 지대가 낮은 지역부터 침수 피해가 발생한다. 주요 도시의 하수관로 설계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4시 50분경 목감천 서울 너부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산림청은 수도권 전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고, 은평구와 도봉구는 각각 산사태 주의보와 산사태 예비경보를 발령했다. 마포구는 입산을 금지했다.오전 5시 반경에는 동부간선도로(수락지하차도∼성수JC) 전 구간이 통제됐다. 오전 7시 반 기준 서울 시내 29개 하천이 통제 중이다.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이날 오전 5시 기준 토사·낙석 유출 등(186건)과 주택·도로 침수(22건) 등 20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낙석과 침수로 인해 국도 31호선(강원 영월)과 37호선(파주) 등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또 3개 시·도, 9시·군에서 15세대 23명이 일시 대피했다. 주택 침수 우려 등으로 2세대(충남·경북) 6명이, 산사태·옹벽붕괴 우려 등으로 13세대(대구·충남·경북) 22명이 사전 대피했다. 이 중 5세대 11명은 귀가 조치했다. 다만 아직까지 10세대 17명은 대피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호우특보가 발효된 경기 동부와 강원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일부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전했다. 경기 연천 31.5㎜, 파주 27.5㎜, 동두천 23.8㎜ 등이다. 강원 인제 39.5㎜ 철원 36.0㎜, 속초 28.0㎜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정체전선과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내일(19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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