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의 눈물→4승 1패' 상승세 키움, 승률 3할 눈앞 "상승세 탈 수 있다면 또 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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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사진=박수진 기자
송성문(왼쪽)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또다시 주장 송성문(29)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10연패 탈출 뒤 눈물을 흘렸던 송성문은 팀 상승세를 위해서라면 또 울 수도 있다며 정규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키움은 6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경기서 2-1로 이겼다. 8회까지 0-1로 패색이 짙었지만 8회말 이주형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고 10회말 송성문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서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키움은 3연승을 질주했고, LG전 4연패까지 끊어냈다. 동시에 19승 45패(승률 0.297)로 승률 3할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 송성문은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3경기 연속으로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지난 5월 10연패를 끊어낸 직후 송성문은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이 장면 이후 키움은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일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만약 팀 상승세가 그 이유라면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릴 준비가 되어있다"며 "사실 한 달 동안 투타에서 많이 힘들었는데 알칸타라도 선발에 들어오고 부상 복귀하는 선수들도 있다. 아무래도 야수 사이클도 (5월에) 좋지 못했는데 이제 투수들도 잘 던져주고 하니 최근 상승세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부는 팽팽했다. 4회초 LG 박동원의 적시타 이후 1점 차의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LG가 도망가지 못하는 사이 키움이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대해 송성문은 "찬스가 한 번 나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사실 우리 팀도 찬스가 몇 번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상대 투수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에 실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한 것에 만족한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송성문은 키움 팬들을 향해 "시즌 포기란 없다. 포기하면 옷을 벗어야 한다. 어릴 때 좋아하는 팀을 응원해봤지만 응원하는 팀이 계속 지게 되면 찾아오는 발걸음도 무거워지실 텐데, 이렇게 야구장에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선수단이 얼마나 감사한 지 잘 알고 있다. 물론 못할 때 욕은 하시겠지만 그만큼 애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할 테니 더 큰 응원 소리를 더욱 많이 듣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송성문(갸운데)이 동료들과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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