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너무 뛰고 싶다” 황희찬과 “떠나는 게 낫다”는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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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리그 2골에 그쳐
황희찬, "잔류 우선이나 뛸 수 있는 환경도 고민"
페레이라 감독 "주전 자리 보장은 없어"

  • 등록 2025-06-13 오후 5:14:54

    수정 2025-06-13 오후 5:14:54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희찬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동행이 계속 될 수 있을까.

황희찬(울버햄프턴). 사진=AFPBB NEWS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사진=AFPBB NEWS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12일(한국시간) “구단 내 변화 속에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나고 있다”며 “황희찬 역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결별을 고려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어려움을 겪던 황희찬은 2021년 8월 울버햄프턴 임대를 오며 커리어 전환점을 맞이했다. 당시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던 울버햄프턴에 데뷔전 데뷔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울버햄프턴으로 완전 이적한 황희찬은 늑대 군단의 공격 선봉이 됐다. 특히 2023~24시즌에는 리그 12골 3도움으로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2골로 시즌을 마쳤다.

이적설이 도는 가운데 황희찬은 지난 10일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을 마친 뒤 “솔직히 너무 뛰고 싶다. 그동안 뛰면서 잘했던 모습도 있다”며 “(울버햄프턴에) 남아서 뛸 수 있다면 당연히 (잔류가) 우선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뛸 수 있는 환경도 생각하고 있다”고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희찬. 사진=뉴스1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이 다시 자리를 잡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체는 “황희찬이 페레이라 감독 구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며 “그 역시 황희찬에게 선발 기회를 약속할 수 없기에 떠나는 게 낫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에 대해 “팀을 좋아하고 뛰길 원한다”며 “선발 라인업에 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이 주전 경쟁에 나서면 도와줄 순 있지만 선발 한 자리를 약속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황희찬이 다른 팀으로 가는 게 낫다고 판단하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라며 “그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도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전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선수들이 주전 경쟁을 한다든가 뛰고 싶어 해도 선발 자리를 보장해 줄 순 없다”며 “직접 경쟁을 통해 얻어야 한다. 내가 선물을 줄 순 없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사진=AFPBB NEWS

‘몰리뉴 뉴스’는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에게 최후의 통첩을 보낸 것이라며 “주전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나 팀에 남아 경쟁을 하든 정기적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희찬은 지난달 3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에서 여러 요소가 얽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밝혔다. 그는 “매일 1분이라도 더 뛰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러 측면에서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게 있는 거 같다”며 “절대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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