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 FC)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손흥민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로 3위에 그친 뒤 28일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이었던 손흥민은 한 경기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손흥민은 “내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내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손흥민은 당분간 대표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말도 남겼다. 그는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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