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뻥 뚫렸다”는 박칼린…브로드웨이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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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CJ ENM, 샘컴퍼니 제공)

박칼린. (CJ ENM, 샘컴퍼니 제공)

“속이 뻥 뚫린 느낌!”
박칼린이 무대에 돌아오자, 브로드웨이가 숨을 쉬기 시작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7월 10일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탭댄스의 경쾌한 리듬, 앙상블의 폭발적인 군무가 객석의 숨을 멎게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는 박칼린의 귀환이 있었다.

‘줄리안 마쉬’ 역으로 무대에 선 박칼린은 개막 첫날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오랜만에 100% 브로드웨이 고전 쇼 뮤지컬을 할 수 있어 속이 뻥 뚫린 느낌! 멋진 캐스트와 함께여서 더 행복하다!”

박칼린이 맡은 줄리안 마쉬는 극 중 뮤지컬 연출자로, 이 작품의 상징이자 리더다. 원래는 남자 배우가 맡는 역이다.
무대 세트와 조명, 의상까지 전면 리뉴얼된 이번 시즌은 한마디로 ‘업그레이드’ 그 자체. 앙상블 인원이 늘어난 덕분에 탭댄스 군무는 더욱 촘촘하고 강렬해졌다. 관객들이 손뼉을 치며 리듬을 타는 장면이 커튼콜이 아닌 본공연 중에도 수차례 목격됐다.


이번 시즌엔 특별한 장면이 하나 더 추가됐다. 공연 사상 최초로 ‘관객 참여형 커튼콜’이 도입된 것. 앙상블 배우들이 직접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호흡하는 이 시간은 마치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축제처럼 여운을 남긴다.

박칼린과 함께 줄리안 마쉬 역을 맡은 박건형은 “24년 전 백스테이지에서 느꼈던 그 박수와 함성을 무대 위에서 마주하니 벅차고 감격스러웠다”고 했고, 양준모는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작품”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정영주, 최현주, 윤공주가 번갈아 맡은 ‘도로시 브록’은 쇼뮤지컬의 상징적인 인물. 최현주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순간이 벅찼다”고 말했다. 최현주의 첫 공연날에는 아내와 엄마의 출연을 축하하기 위해 안재욱과 딸 수현이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페기 소여’ 역 유낙원과 최유정도 “첫 공연의 긴장이 관객의 웃음소리로 풀렸다”며 관객과의 교감에 감사함을 전했고, ‘메기 존스’ 역 전수경은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된 무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9월 1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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