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6선 주호영 의원이 23일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컷오프 결정이 내려진 지 한 달만이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던 이유로 "저는 김부겸 후보의 기세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다. 지금의 경선 구도로 그 흐름을 막아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주 의원은 "가처분을 기각했다고 해서 이번 어처구니없는 공천 절차가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이길 가능성이 큰 후보는 도려내고 지도부 입맛에 맞는 경쟁력 없는 후보들로 판을 채워놓고 시민들에게 승복하라고 하는 건 무도하고 패륜적인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한 직격탄도 날렸다.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 자가 드물 것'이라는 주역의 구절을 인용하며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앞으로는 국민의힘의 타락한 정치, 패륜 정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공천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무너진 당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보수가 다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당으로 돌아가도록 제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독자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추경호·유영하 예비후보 2명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오는 26일 대구시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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