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무인 뽑기점 인형·키링, 60%가 유해물질 기준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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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무인 인형뽑기점에서 경품으로 제공되는 인형과 키링 등 제품 10개 중 6개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캐릭터 제조사 이름이 붙어 있는 제품들도 모두 정품과 외형 등이 달라 모조품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0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무인 인형뽑기점에서 유통되는 제품 20종을 조사한 결과 60.0%(12종)에서 어린이제품 공통 안전기준을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카드뮴 등이 검출됐다. 조사 대상 제품은 인형과 키링 등으로, 20종 모두 안전인증 마크와 사용 가능 연령 표시가 없었다. 무인 인형뽑기점은 성인은 물론 만 13세 이하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다.특히 조사 제품 20종 가운데 9종에서는 플라스틱 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347.5배 많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어린이의 생식 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내분비계 장애 유발 물질이다. 납은 8종에서 기준치를 최대 2.7배, 카드뮴은 2종에서 최대 1.2배 초과해 검출됐다.경품의 정품 여부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20종 가운데 10종은 제조사가 표시돼 있지 않았고, 나머지 10종은 유명 캐릭터 브랜드 제조사 명칭을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이 해당 업체 정품과 비교한 결과 10종 모두 모양과 색상 등 외형에서 정품과 명확한 차이가 2가지 이상 발견됐다. 정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일련번호 등이 없거나, 확인 과정에서 오류 메시지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무인 인형뽑기점의 시설 안전 관리도 미흡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16개 점포 가운데 4곳(25.0%)은 관련 법에 따라 소화기를 설치해야 하는 연면적 33㎡ 이상 시설인데도 소화기를 두지 않았다. 일부 점포에서는 바닥 타일이 깨진 채 방치돼 있거나 칼과 원예용 가위 등 위험한 물건이 이용객의 손에 닿기 쉬운 곳에 놓여 있기도 했다.최근 인형과 키링 등 캐릭터 상품 인기에 힘입어 인형뽑기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청소년 게임제공업소 인허가 건수는 2024년 885건에서 지난해 1823건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584건이 새로 허가됐다.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와 개선 권고 내용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하고 미흡한 점포에 대한 현장 점검을 건의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에도 무인 인형뽑기점에서 유통되는 제품과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감독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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