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셀트리온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번들링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92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추정했다. 직전분기 대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감소할 것이란 추정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417억원보다 32%가량 적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관세 영향과 외부 위탁생산(CMO)의 영향으로 (3공장 관련 일회성 비용이 포함된) 작년 4분기와 유사한 원가율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앞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원료(DS) 물량 공급이 증가했고, 현지 완제(DP) CMO를 활용하면서 비용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추측했다. 다만 외부 CMO 생산은 대부분 1분기에 집중돼 2분기부터는 원가율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지난 2월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됐고, 3월에 코스트코 PBM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며 “예상보다 빠른 등재로, 짐펜트라와의 번들링 효과 덕에 협상력이 높아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는 번들링 제품의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